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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시하지 않은 시

#5 봄 비, 가뭄

by 데시벨보안관 2023. 4. 5.

마음의 가뭄, 비 내린 봄

초록이 돋아나는 봄날

그러나 구름이 자꾸만 찾아와

흐린 하늘은 비로 젖게 만들어

텅 빈 호수와 강물은 찾아오지 않는 물결에 시들어가네

 

어디서 불어온 바람인지

가뭄의 소식을 전하듯이

그대의 눈은 적신 화단처럼

건조함으로 채워졌네

 

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대의 곁에 있어

내 손으로 그대의 손을 잡고서

단비처럼 가벼운 말들을 속삭여줄게

그대를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말들로

 

봄 비와 가뭄

우리의 마음도 가뭄에 시들어가지 않게

그대와 나 함께 비올 땐

눈부신 꽃들이 피어오르는 봄의 풍경을 상상하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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